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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슈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39. 서리 피해가 어떤 영향이 있나요?
" 얼마전에 포도밭에 불이 켜진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분이 이번에 부르고뉴 와인들이 서리 피해 때문에 불을 피운거라고 심각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피해가 있나요? 불로 해결이 되나요? "
안녕하세요 므슈뱅입니다.
4월에 들이닥친 한파 때문에 프랑스 와이너리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부르고뉴를 포함해 샹파뉴와 쥐라 등 거의 프랑스 전 지역 와이너리들이 피해를 받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분도 많으시죠. 서리 피해에 대한 질문이 있어 이번 프랑스 서리 피해 소식과 함께 예방법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서리 피해
> 포도밭에 미치는 가장 강력한 위험 중 하나로 4월 즈음 0ºC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지표면에 모여 땅이나 포도나무에 있는 증기를 얼림으로써 발생한다. 보통 싹이 튼 후 찾아와 싹과 순을 파괴시켜 그 해의 수확량이 급감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 2021년은 ‘21세기 최악의 농업 재앙’이라고 부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혔는데 보르도, 부르고뉴, 샹파뉴, 쥐라, 론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의 70% 포도밭에 피해를 입혀 그 피해액은 2억 유로 정도로 추산된다.
> 첫 싹을 틔우는 시기(bud burst)가 중요한데 이 때 품종마다 다르지만 가장 저항력이 높은 품종도 영하 8.9ºC 이하로 떨어지면 파괴된다.
> 프랑스는 2021년 서리 피해를 받기 전 주에 26ºC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여 싹을 일찍 틔웠고 뒤이어 눈이 내리며 서리가 내려 영하 7ºC 넘게 떨어지며 100%까지 피해를 본 곳이 생겼다.
> 1991년과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서리 피해로 기록되었다.
서리 피해 예방 4가지 방법 : (1) 예방적 포도원 설계
> 차가운 공기가 가장 낮은 곳으로 몰리기 때문에 움푹한 곳이 없는 경사지에 포도밭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 또한 일찍 싹을 틔우는 품종을 가장 위험이 적은 위치에 재식하는 것이 좋다.
> Chardonnay와 Chenin Blanc이 0일이라고 했을 때 Pinot Noir는 +3일, Syrah는 +8일, Cabernet Sauvignon은 +14일 (자료 : INRA, 1995, 38개년 평균)
(2) 난로
> 포도 나무 높이에 불을 피워 공기를 순환시켜 서리를 방지한다. 서리 피해를 입기 전 포도밭 전체에 설치 시 3-4도 정도 온도 변화 효과가 있다.
> 부르고뉴와 샹파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
(3) 스프링쿨러
> 포도나무에 물을 뿌려 물이 얼면서 식물 조직으로 일부 열을 방출하여 싹과 순을 보호하는 방식.
> 신대륙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4) 기풍기(wind machine)
> 위로부터 따뜻한 공기를 끌어들여 지표면 온도를 어는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 일반적으로 0-1ºC 정도에서 사용을 시작하며 1-3도 정도 온도 변화 효과를 보인다.
더 중요한 것
> 서리의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결국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 자연 재해 앞에서 10년간 8개의 빈티지를 수확하지 못한 생산자가 와이너리를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 우리가 좋아하는 와인을 더 즐기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인스타그램 므슈뱅 계정으로 DM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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