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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슈뱅에게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는 어려운 와인이라는 주제를 쉽게 Q&A로 풀어나가고자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자 만든 창구입니다. 본 게시판에는 평소에 와인, 비노쿠스에 대해 궁금하셨던 부분들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컨텐츠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연결된 인스타그램 계정 “monsieur_vin_vinocus”의 DM으로 평소 궁금하셨던 부분들을 편하게 질문해 주시면 됩니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차이는 뭔가요”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 “남은 와인은 어떻게 보관하나요?”와 같은 와인 생활 질문, “몽투스는 뭐랑 먹으면 좋을까요?”와 같은 와인 페어링에 대한 질문, 그리고 “오크통 숙성 시 타닌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와 같은 전문적인 질문까지 편하게 DM으로 보내주시면 최대한 답변을 드리며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므슈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monsieur_vin_vinocus
 

040. 부르고뉴 등급, 밭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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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슈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40. 부르고뉴 등급, 밭 이름

 


 


"

부르고뉴 등급 체계가 이해하기 어려워요

4단계로 나누는건 알겠는데

지역 단위에서 밭 이름 있는건 뭔지

이름이 붙으면 비싸던데 그건 왜 그렇죠?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므슈뱅입니다.

 

부르고뉴에는 크게 4가지 등급이 있죠. 그런데 뒤에 밭 이름이 붙으며 가격이 또 달라지고 이게 어떤게 더 높은건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밭 이름이 붙는 와인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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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등급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부르고뉴 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지역 단위, 레지오날(régional) 등급의 와인으로 부르고뉴 루즈, 부르고뉴 피노 누아, 부르고뉴 블랑, 부르고뉴 샤르도네, 부르고뉴 빠스뚜그랭, 부르고뉴 알리고떼 등의 등급입니다. 여기에서 루즈, 피노 누아, 블랑, 샤르도네, 빠스뚜그랭, 알리고떼 등은 밭 이름이 아닌 하나의 종류를 의미하죠.

 

 

 

지역 단위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 바로 마을 단위, 빌라주(village) 등급의 와인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즈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 본-로마네(Vosne-Romanée), 뫽소(Meursault), 쀨리니-몽라쉐(Puligny-Montrachet) 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부르고뉴 전체 지역에서 조금 더 세분화 된 '마을' 등급입니다. 각각 마을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이 그 마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마을단위로 추가로 구분을 해준 것입니다.

 

 

 

여기에 지역보다 더 높은 단계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등급이며 또 다른 하나는 가장 높은 등급의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입니다. 프르미에 크뤼는 마을안에서 더 뛰어난 밭의 등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랑 크뤼는 그 마을안에 위치해 있는 가장 뛰어난 밭으로 마을 이름이 들어가는 프르미에 크뤼에 비해 그랑 크뤼는 '밭 이름'만으로 등급을 받습니다. 

 

 

 

이렇게 4개의 등급도 복잡한데 레지오날, 빌라주, 프르미에 크뤼 등급의 와인에 또 다른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레지오날을 예로들면 "부르고뉴 루즈"와는 달리 "시몬 비즈, 부르고뉴 '레 뻬리에르' 루즈(Simon Bize, Bourgogne 'Les Perrières' Rouge"라고 '레 뻬리에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빌라주를 예로들면 "본-로마네" 마을 이름 옆에 밭 이름이 붙어 "크리스티앙 클레르제, 본-로마네 '레 비올레뜨'(Christian Clerget, Vosne-Romanée 'Les Violettes')"라고 '레 비올레뜨'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르미에 크뤼는 일반적으로 밭 이름이 표기되어있지만 잘 보시면 "프랑수아 베르또, 샹볼-뮈지니 프르미에 크뤼(François Bertheau, Chambolle-Musigny Premier Cru)"라고 밭 이름이 없는 와인도 있고 "프랑수아 베르또, 샹볼-뮈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름므'(François Bertheau, Chambolle-Musigny Premier Cru 'Les Charmes')"라고 '레 샤름므'라는 이름이 붙은 와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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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밭 이름이 기재 된 와인이 그렇지 않은 와인보다 조금 더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밭을 섞지 않고 하나의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빌라주 등급을 구분하는 이유는 하나의 마을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이 그 마을만의 특징적인 맛을 나타내기 때문에 구분을 하여 더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했는데 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마을 안에는 여러 토양과 경사면을 가진 밭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물론 마을 자체만으로도 통일된 특징이 있겠지만 그 안에 너무 다양한 미기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하나의 통일된 미기후끼리는 더욱 통일된 맛을 낸다는 말이겠죠? 예를들어 A씨가 가진 밭은 항상 그늘이 져있고 물이 잘 안빠지는 토양이라 포도가 잘 익질 않습니다. 반면에 같은 마을에 B씨가 가진 밭은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좋아 항상 잘 익은 포도가 생산이 되는거죠. A와 B를 섞어버리면 그저 그런 와인이 만들어지겠지만 B씨의 포도밭 이름만 넣는다면 품질이 더 좋은 와인이라는 의미가 되겠죠? 이런 이유로 하나의 포도밭 이름이 붙어있는 와인이 조금 더 비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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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리해보자면 밭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붙어 있지 않은 것보다 공식적으로 등급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레지오날 등급, 빌라주 등급, 프르미에 크뤼 등급이죠. 하지만 하나의 구분된 밭에서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했기에 그 포도밭만의 특징적인 맛을 잘 드러내는 와인이며 다른 밭과 섞지 않았기에 더 품질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좋게 평가받으며 가격이 비쌀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는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합니다. 명성 있는 생산자의 밭 이름 없는 빌라주 등급의 와인이 신생 와이너리의 밭 이름 있는 빌라주 등급의 와인보다 비싸기도 하죠. 그리고 또한 같은 빌라주의 여러 다른 밭 이름들이 획일적인 가격이 아닙니다.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프르미에 크뤼 옆 밭이라던가, 그랑 크뤼 옆 밭이라던가 하는 물리적인 요소 등등에 따라 품질이 다릅니다. 복잡한 요소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겠죠? 밭 이름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특징적인 맛이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밭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밭 이름이 붙어있는 부르고뉴 와인을 드셨다면 밭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서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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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그로, 본-로마네 '레 바로' <<< 와인 설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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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클레르제, 본-로마네 '레 비올레뜨' <<< 와인 설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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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까슈, 본-로마네 '오 레아' <<< 와인 설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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