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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블리 그랑 크뤼 '보데지르' (Chablis Grand Cru 'Vaudésir')

1429년에 보데지르에 대한 첫 기록이 발견되었는데 왕가의 포도밭의 한 부분으로 “보 데이지(Vau Daisey)”라는 이름이었다. 이후 “보 데이지(Vau Daisy)”, “볼 데이지(Vaul Daisy)”, “발드제(Valdesay)”라는 이름으로 바뀌다가 1537년에 “발데제(Valdaisay)”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고대 프랑스어로 “hait”라는 말은 희망, 바램, 욕구 등을 의미하며 “발 데 제(val des haits)”, “보 데 제(vau des haits)”, 그리고 “보 데지르(vau désir)”와의 연관성을 가지며 이름이 변천되어왔고 마침내 1770년에 “보데지르(Vaudésir)라는 이름으로 첫 기록이 되었다. 중세 시대에 샤블리 지역에 “드제(Desay)”라는 이름의 생산자들이 몇 있었다. 이들의 이름이 발레 드제(Vallée Desay; 드제의 계곡)라는 뜻으로 보데지르 밭의 이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쩌면 “라 발레 드 뚜 레 데지르(la vallée de tous les désirs; 모든 욕망의 계곡)”이 이 이름을 설명하는데 최고의 문구가 아닐까 싶다.


보데지르는 7개의 공식 샤블리 그랑 크뤼 아펠라씨옹 끌리마 중 하나이다. 보데지르에서 난 와인은 다른 그랑 크뤼 샤블리 끌리마보다 더 부드럽고 섬세하며 꽃 풍미와 함께 샤블리의 특징적인 미네랄리티가 뛰어나다. 포도밭은 총 17헥타르의 그르누이(Grenouilles) 그랑 크뤼 위쪽에 급격한 경사에 위치해있다. 포도밭은 원형경기장과 같은 형태로 남향과 북향을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한 밭이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은 다른 포도밭과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갖게 한다. 급격한 경사와 함께 북풍을 막아주고 일조량을 많이 받게 된다. 샤블 지역에서의 이러한 온화한 기후는 포도가 신선한 산도를 가짐과 동시에 최적의 페놀 성숙도를 달성할 수 있는 미기후를 형성한다. 이는 조금 더 가벼운 바디감과 뛰어난 균형감을 가진 와인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나타난다. 모든 그랑 크뤼 포도밭이 키메르지안 토양 위에 있지만 보데지르의 경우 석회암 토양 대신 점토 토양 위에 있어 다른 그랑 크뤼보다 조금 더 가벼운 바디감을 가진다. 적인 석회암 함량은 더 정제된 미네랄리티로 표현되며 레 끌로(Les Clos)나 발뮈르(Valmur)의 근육질의 느낌은 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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