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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슈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23. 와인 병 사이즈 별 이름
" 와인 병 큰 것도 있던데 그건 이름이 다르더라구요? 각 사이즈 별로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므슈뱅입니다.
375ml는 750ml의 반이니 하프 보틀, 그리고 750ml의 2배에 해당하는 1.5L는 매그넘. 여기까지는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렇다면 500ml, 1L, 3L, 6L, 9L, 12L 등 다양한 사이즈를 뭐라고 부르는가? 사실 그 이름으로 부를 일이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만들어본 컨텐츠입니다!
스플릿/피콜로(187ml) 일반 750ml 병의 1/4에 해당하는 병으로 혼술하기 좋은 사이즈며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담는다.
하프/드미(375ml) 일반 750ml 병의 1/2에 해당하는 병이다. 남은 와인 보관 방법의 하나로 하프 보틀에 와인을 미리 채워 막아 냉장고에 넣고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프-리터/제니(500ml) 공식 명칭이 없어 하프 리터라고 불리며 토카이(Tokaj), 쏘떼른(Sauternes) 등 여러 스위트 와인을 담는데 사용되어 왔다.
스탠다드(750ml) 일반적으로 마시는 와인의 사이즈이다. 750ml 용량이 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과거 병을 불어 만드는 장인들의 폐활량이 750ml라고도 하고 병을 적재하기에 가장 좋은 사이즈라는 이야기도 있다.
리터(1L) 1병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최근 몇 년 사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으로 특히 가성비 좋은 유럽 와인들이 담겨 나온다.
매그넘(1.5L) 750ml 스탠다드 병의 2배 사이즈로 큰 사이즈 중에서는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병의 사이즈이다. 매그넘 사이즈는 숙성에도 가장 적합한 크기인데 "006. 매그넘 사이즈(1.5L)가 더 좋은가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로보암/더블 매그넘(3L) 매그넘의 2배 사이즈로 예로보암은 구약에 등장하는 북부 이스라엘 왕국의 왕 이름을 땄다.
르하브암/예로보암(4.5L) 또 다른 이스라엘의 왕으로 솔로몬의 아들이자 다윗과 골리앗에서 다윗의 손자이며 ‘백성의 수가 많다’라는 뜻의 이름이다. 솔로몬과 다윗에 비해 무능했으며 결국 왕국이 붕괴한다.
므두셀라/임페리얼(6L) 임페리얼 갤런에서 딴 임페리얼이라는 이름과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로 에녹의 아들인 므두셀라라는 이름을 가졌다. 창세기에 나오는 최초의 인류는 장수를 누렸는데 아담은 930년을 살았고,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는 969살까지 살았다. 그래서 므두셀라는 장수의 대명사로 간주된다.
살마나자르(9L) 750ml 스탠다드 병 1박스인 12병이 1병에 들어가는 사이즈이다. 살마나자르 5세는 아시리아와 바빌론의 왕으로 이스라엘 왕국(사마리아)을 정복하며 이름을 살마나자르로 바꾸었다.
발타자르(12L) 화려한 성찬을 의미하는 단어로 바빌론의 마지막 왕인 발타자르는 많은 영주들을 초청해 성대한 연회를 베푸는데 이 때 자신의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회당에서 약탈해 온 성배에 포도주를 담아 서빙하게 한다. 그날 밤, 이 신성 모독 행위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천벌을 받는다.
네부카드네자르(15L) 성경에 등장하는 왕의 이름으로 발타자르의 아버지로 알려져있다.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약탈하였으며 수많은 유대인 포로를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멜키오르(18L) 그리스도의 탄생 때 선물을 가지고 찾아온 동방의 세 박사(Magi) 중의 한 사람.
솔로몬(20L) 다윗 왕의 아들로 소문에 의하면 이 26리터 병에 담긴 까베르네(Cabernet)만 즐겼다고 전해진다. 다윗은 이스라엘 12지파를 통합해 한 나라를 이루었으며, 솔로몬은 영토를 넓히고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또한 솔로몬은 웅장한 왕궁을 세워 백성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우는 빛나는 업적을 올렸다.
소버린(26L) 군주, 국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가장 최근에 생긴 병의 사이즈이다. 샴페인 때땡저(Taittinger)가 1988년에 당시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선인 ‘소버린 오브 더 시즈(Sovereign of the Seas)’을 위해 와인을 담아 출시했다.
프리마/골리앗(27L) 프리마(Primat)는 대주교라는 뜻이며 골리앗은 다윗 왕에게 패배한 거인이다.
멜기세댁/미다스(30L) 멜기세댁은 ‘의(義)의 왕’이란 뜻으로 히브리서에 등장하는 살렘의 왕이자 하나님의 영원한 제사장으로 아브라함과 다윗보다 높은 신분으로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알려져있다. 미다스는 소아시아 지역의 프리기아의 왕으로 고르디오스와 키벨레의 아들이다. 디오니소스는 그의 스승 실레노스를 보호해 준 보답으로 자신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미다스의 소원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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