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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랑(Madiran)과 빠슈헝-뒤-빅-빌(Pacherenc-du-Vic-Bilh) : 하나의 지역, 두개의 아뻴라씨옹 마디랑 아뻴라씨옹은 레드 와인만을 생산할 수 있으며 작고 덜 알려진 빠슈헝 뒤 빅-빌 아뻴라씨옹은 달콤하거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두 개 아뻴라씨옹은 같은 생산 지역내에 열정을 공유하며 공존하고 있다.
천년 역사의 포도밭 남서부 지역은 흥, 나눔, 햇볕, 축제, 그리고 피레네 산맥에서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매혹적이고 독특한 풍광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남서부는 럭비, 베레모, 노래를 부르는듯한 억양, 가스꼬뉴식 표현, 푸아 그라, 오리 꽁피, 햄 등의 토착 음식 문화 등으로 유명하다.
트레이드마크 따나트(Tannat) : 희귀한 지역 토착 포도 품종 남서부 와인의 독특한 특징이자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토착 품종에서 나온다. 토착 품종은 그 지역에서 나고 현재까지도 자라는 품종을 의미한다. 그 말은 이 포도는 포도밭에서 오랜 세월 자라며 그 지역만의 토양과 기후 등 와인의 특징과 품질을 좌우하는 모든 것들에 가장 잘 맞는다는 의미다. 마디랑 지역은 중세 시절부터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피넝(Pinenc)(또 다른 이름은 페르 세르바두(Fer Servadou)이다.) 품종을 대표로 한 와인을 만들어냈지만 한참이 지난 후 이따금씩 굉장히 축축해지는 기후에 잘 맞는, 거친 따나트 품종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따나트 품종과 함께 프뤼넬라흐(Prunelard), 네그레뜨(Négrette) 혹은 망상(Manseng) 품종들이 속한 꼬또아드(Cotoides) 계통의 품종의 기원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디랑 아뻴라씨옹은 최소 60-80% 따나트 품종을 심게끔 법률로서 강제하고 있다. 마디랑의 레드 와인을 만들 때는 주 품종인 따나트와 함께 종종 까베르네 프랑과(혹은) 까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하여 만든다. 마디랑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화이트 와인인 빠슈헝 뒤 빅 빌 또한 지역 토착 품종들로 만들어진다. 반드시 쁘띠 망상(Petit Manseng) 혹은 그로 망상(Gros Manseng) 그리고 쁘띠 꾸르뷔(Petit Courbu) 품종의 블렌딩 비율이 60-80%를 차지해야 한다. 가끔은 보조 품종인 아뤼피악(Arrufiac)이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블렌딩 되기도 한다.
아뻴라씨옹의 역사 마디랑 지역에 와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800년이긴하지만 마디랑의 진정한 스토리는 11세기 베네딕트회 수도승들의 정착과 함께 시작되었다. 베네딕트회 수도승들은 소수도원을 찾아 포도밭을 일구며 지역내의 포도 재배 방식을 발전시켰다. 이때, 마디랑 지역은 양분이 넘쳐흘러 와인을 쉽게 만들어냈다. ‘거친’ 특징을 가진 덕분에 특히 운송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이유로 적은 수확량에도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가 늘어만 갔다.
미사를 위한 와인 점차 마디랑 와인은 자연스레 미사주로 사용되었다. 마디랑 미사주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그 명성이 이미 입증되었다. 17세기에 아두르(Adour) 강과 바욘느(Bayonne) 항구를 통한 해상 운송이 본격화되며 와인은 본격적으로 북부에서 소비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달콤한 빠슈헝 와인들을 소비하기 시작했고 이내 마디랑의 레드 와인까지도 받아들였다.
AOC 지위 획득 1948년에 마디랑과 빠슈헝 뒤 빅-빌은 아뻴라씨옹 지위를 획득하며 근대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부터 지역 내의 포도 재배는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몇몇 품질을 따지는 선구자들에 의해 생산량에서 품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마디랑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2000년대에 들어 그들의 노하우에 대한 제대로 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20세기까지는 그러한 인정이 없었으며 1906년에서야 첫 와인 메이커 조합이 탄생했고 이어 1948년 원산지 통제 명칭 기구(INAO)에 의해 마디랑과 빠슈헝 뒤 빅 빌이 AOC를 획득하였다. 마디랑과 빠슈헝 뒤 빅-빌의 역사
테이스팅 노트 <마디랑>
<빠슈헝 뒤 빅-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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