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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르는 그 표본이다. 중세 때분터 이곳 와인은 깊이 있고 수명이 길기로 유명했다. 코 라는 포도로 와인의 영혼과 풍미를 만들어 내는데, 바로 아르헨티나와 보르도의 말벡과 동일한 품종이다.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메를로를 약간 섞기도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과 프랑은 기본적으로 배제한다. 카오르 와인은 '코'와 더운 여름 날씨의 산물로, 보르도보다 시골스럽긴 하지만 더 풍부하고 강렬하다. 그러나 과거 필록세라가 포도밭을 쓸어버린 데다 랑그독과 철도가 연결되면서 지역민들조차 고향 와인을 외면했다. 또 1956년에는 혹독한 겨울추위가 포도밭을 유린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분주한 지역이 됐다. 까오르 마을은 다른 지역들보다 상류에 자리한다. 포도를 재배하는 로 강 위쪽 2곳의 단구에서 나온 와인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깔끔한 잔디에 울타리를 친 포도밭은 마치 영국식 정원을 연상시킨다. 또 고지의 돌이 많은 '코스' 즉 석회암지대에도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다. 그간 까오르 지역의 포도밭에는 파리와 뉴욕 자본들이 대거 투자되어 구조감과 오크향 등에서 스타일이 꽤 발전하였고,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최고급 말벡에 필적할 정도가 되었다. 매년 수십 종의 와인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까오르 엑셀랑스'로 선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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