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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슈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042. 민어에 어울리는 와인
" 이제 곧 여름 휴가 떠날 철인데 여름하면 민어가 유명하잖아요 민어랑 와인이랑 마셔보고 싶은데 어떤 와인이 잘 어울릴까요? "
안녕하세요 므슈뱅입니다.
곧 다가올 여름, 여름에 유명하다는 민어에 와인 마셔볼까 하는 분들 주목! 평소에 그렇게 쉽게 접하는 어종이 아니다보니 어떤 와인이랑 잘 어울릴까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죠? 므슈뱅이 최근 몇 번 테이스팅을 통해 경험한 페어링 공유합니다 +_+!!
민어는 회, 전, 튀김,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 어종으로 일반적으로 여름에 제철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호남 쪽에서 주로 많이 먹던 생선으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여름에만 잡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계속 잡히긴 하지만 여름에는 다른 먹을만한 회가 거의 없기에 여름에 주로 민어 회를 먹게 되었고 수요가 몰리며 여름에는 kg당 9만원까지도 올라가는, '백성 민'자가 무색하게 어마어마한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5,6월, 민어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먹는 것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가장 많이 먹는 회의 경우에는 뱃살, 등살, 껍질이 붙은 살, 껍질 그리고 별미인 특수부위 '부레'를 먹곤 합니다. 선어로 숙성 시켜 먹는 탓에 민어 회의 살은 탱탱하기 보다는 부드러운 경우가 많고 원래의 감칠맛이 조금 부족한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활어회와 주로 페어링해서 먹는 산도가 아주 날카롭고 바디감은 묵직하지 않고 향이 단조로운 와인들보다는 산도가 있으면서도 바디감이 묵직하고 구조감이 좋아 벨런스가 좋으며 향이 아주 풍성하면서도 미네랄리티 느낌이 있는 와인들이 잘 어울립니다.
이러한 와인의 대표주자로는 루아르 지역의 슈낭 블랑, 특히 사브니에르(Savennières)의 와인들이나 남서부 지방의 쥐랑송 쎅(Jurançon Sec), 마디랑 지역의 화이트인 빠슈헝 뒤 빅-빌 쎅(Pacherenc du Vic-Bilh Sec) 와인들이 잘 어울립니다. 생각에 조금 강하지 않을까하지만 실제로 함께 먹어보면 민어 회와 와인의 뛰어난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므슈뱅도 경험해보기 전까진 슈낭 블랑의 단맛이 거슬릴 것 같다는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오히려 평소에 느껴지던 살짝의 단맛이 완전히 느껴지지 않고 민어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했던 어종인 민어도 그렇고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익숙하진 않은 사브니에르와 빠슈헝 뒤 빅-빌 쎅, 아직 민어가 엄청 비싸지 않은 시점에 즐겨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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