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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EXPERIENCE
 

7편 : 부르고뉴 와인 등급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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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고뉴 끌로 드 부조 (credit: france.fr)]

 


프랑스 전역의 포도원에서 AOC 법률이 제정될 때 각 지역은 모두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보르도는 샤또의 명성을, 알자스는 포도 품종을, 샹빠뉴는 브랜드를 그리고 부르고뉴는 떼루아를 앞세워 AOC 법률을 제정했다. 1미터 간격으로 와인의 등급이 달라지는 곳이 부르고뉴이며, 그 모든 기준이 바로 떼루아다.


그래서 떼루아는 부르고뉴 와인 등급체계의 기본 바탕이 된다. 프랑스 전체 원산지는 400개가 넘는다. 그중 부르고뉴 지방에만 110개의 원산지가 존재한다. 부르고뉴 와인 등급체계는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다. 피라미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은 전체 생산량의 2%에 해당하는 33개가 있다. 샤블리 그랑 크뤼(Chablis Grand Cru), 샹베르땅(Chambertin), 바타르-몽라쉐(Bâtard-Montrachet), 로마네-꽁띠(Romanée-Conti) 같은 와인이 대표적이다. 총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1er Cru)는 562개의 클리마를 형성하고 있다. AOC 빌라주, 즉 마을 단위의 와인은 총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즈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 샤블리(Chablis), 부조(Vougeot), 볼네(Volnay)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AOC 레지오날(Régional)은 전체 생산량의 52%에 해당한다. 부르고뉴(Bourgogne), 부르고뉴 파스-뚜-그랭(Bourgogne Passe-tout-grains), 부르고뉴 알리고떼(Bourgogne Aligoté) 등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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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로마네 마을의 4개 등급]

 


부르고뉴 꼬뜨-도르(Côte-d’Or) 지역의 본-로마네(Vosne-Romanée) 마을을 예로 들어보자. 이 마을 안에는 떼루아에 따라 네 가지 등급이 존재한다. 로마네-콩티, 라 타슈(La Tâche), 에세조(Echézeaux)와 같은 그랑 크뤼 와인이 있으며, 레 말콩소르(Les Malconsort), 레 쁘띠 몽(Les Petits Monts)과 같은 프르미에 크뤼가 있다, 이들은 각자의 클리마(climat)를 라벨에 기재하며 곧 자신의 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독자적인 클리마를 붙이지 않은 마을 이름인 ‘본-로마네’의 빌라주급 와인과 ‘부르고뉴’라고 라벨에 기재되는 레지오날 등급의 와인이 있다. 


여기서 다른 지방과 차이 나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바로 부르고뉴는 등급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절차이다. 본 로마네에 있는 라 그랑드 휘(La Grande Rue) 밭이 1992년 1등급 와인에서 그랑 크뤼 와인으로 승격되었으며, 모레-생-드니(Morey-St-Denis) 마을에 있는 끌로 데 람브레(Clos des Lambrays)가 1981년 프르미에 크뤼에서 그랑 크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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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4개 등급 피라미드 (credit: vinocus)]

 

 

Liste complete des vins d’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de la Bourgogne viticole classement par categorie (p106~107)

- Classification des vins de Bourgogne (p108)


 

 

[그랑 크뤼]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 등급은 피라미드 형태이며 가장 윗부분을 차지한다. 생산량의 2% 정도 차지한다. 꼬뜨 도르 지역 안에 32개의 그랑 크뤼가 있으며 샤블리 지역에 1개가 있다(7개 클리마; 부그로(Bougros), 프루즈(Preuses), 보데지르(Vaudésir), 그르누이(Grenouilles), 발뮈르(Valmur), 레 끌로(Les Clos), 블랑쇼(Blanchot)).


“샹베르땅, 끌로 데 람브레, 샤블리 그랑 크뤼 부그로,  꼬르똥-샤를르마뉴(Corton-Charlemagne), 로마네-꽁띠” 라벨 위에 이와 같은 클리마의 이름과 함께 그랑 크뤼 문구를 기재해야 하며 클리마 이름 밑에 3분의 2크기의 글자 크기로 명시해야 한다.


샤블리의 경우는 7개의 다른 클리마가 있다, 하지만 다른 클리마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샤블리는 하나의 그랑 크뤼로 묶여져 있다. 그러므로 ‘샤블리 그랑 크뤼(Chablis Grand Cru)’로 표기하고 그 아래에 클리마를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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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폴 에 브누아 드루앵 샤블리 그랑 크뤼 보데지르]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그랑 크뤼 이름과 마을 이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샹베르땅과 즈브레-샹베르땅, 뮈지니(Musigny)와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 몽라쉐(Montrachet)와 뿔리뉘-몽라쉐(Puligny-Montrachet), 꼬르똥(Corton)과 알록스 꼬르똥(Aloxe Corton)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부르고뉴 그랑 크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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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 크뤼 리스트 (credit: vinocus)]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생산량의 11% 정도 차지한다. 500여 개의 끌리마가 있다. 

예) 본 그레브(Beaune-Grèves), 메르퀴레 끌로 뒤 호아 (Mecurey Clos du Roi) 


[AOC 코뮌 (AOC Commune) / 빌라주]

생산량의 23% 차지한다. 

라벨 위에 마을 이름이 표기된다, 또한 끌리마 이름이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예) 샤블리, 즈브레-샹베르땅, 본-로마네, 본


[AOC 레지오날]

이 카테고리는 부르고뉴 등급에서 가장 아래 단계에 속하며 부르고뉴 전체 포도재배 지역에 해당된다. 포도품종이 라벨 위에 명시되거나, 제조 방식에 따라, 생산지역에 따라 분류된다. AOC 레지오날 와인은 전체 부르고뉴 와인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며, 총 22개의 레지오날 와인이 있다.


포도품종

> 부르고뉴 알리고떼(Bourgogne Aligoté) - 품종; 알리고떼

> 부르고뉴 빠스-뚜-그랭(Bourgogne Pass-tout-grains) - 품종: 피노 누아, 갸메(Gamay)

 

제조 방식

> 크레망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 – 메또드 트라디씨오넬(Méthode Traditionnelle) : 전통적인 방식)

 

특정 지역

> 마꽁(Mâcon)

> 보졸레(Beaujolais)

> 부르고뉴 오뜨-꼬뜨 드 뉘(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 부르고뉴 오뜨-꼬뜨 드 본(Bourgogne Hautes-Côtes de Beaune)

>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Bourgogne Côte Chalonnaise)

> 부르고뉴 꼬뜨 독세르(Bourgogne Côtes d’Auxerre)

 

일부 클리마

> 부르고뉴 라 샤펠 노트르-담(Bourgogne La Chapelle Notre-Dame) – 라두아-세리니(Ladoix-Serrigny)

> 부르고뉴 라 샤피트르(Bourgogne La Chapitre) - 쉐노브(Chenove)

> 부르고뉴 몽트르뀔(Bourgogne Montrecul) - 디종(Dijon)

> 부르고뉴 꼬뜨 쌩-자크(Bourgogne Côte Saint-Jacques) – 조아니, 욘느(Joigny, Yonne)

 

 

 

글 : 비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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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Vinocus]
부르고뉴는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복합적이며 가장 까다로운 명산지이다.
(CLIVE COATES, MW)
최근 들어 부르고뉴 애호가를 접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마실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니면 모처럼 기회에 구매한 와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데 그만큼 정보나 지식이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부르고뉴는 단일 품종을 사용하여 와인을 만들지만 마을 별, 끌리마 별, 크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드러낸다. 끌리마(Climat)만 하더라도 부르고뉴에는 1,240여 개가 존재한다. 부르고뉴 와인이 다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다양한 떼루아가 존재한다. 부르고뉴는 떼루아의 산지다. 토양, 기후 그리고 인간의 상호 유기적 영향과 이들의 조합이 이루어져 부르고뉴 와인의 개성을 만든다. 그러므로 부르고뉴 와인을 즐긴다는 건 곧 그만큼 부르고뉴의 기후, 토양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부르고뉴 익스피리언스”에서는 부르고뉴의 모든 것을 소비자의 시각으로 기획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아냈다. 부르고뉴 지식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제대로 골라보자. 또한 이 시리즈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썼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은 뒤로 미루어도 괜찮다. “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가 보자. 깊고도 넓은 부르고뉴 월드에 오신 걸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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